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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건축가. 건축물.

'모든 신들에게 바쳐진 신전' 판테온신전

by VILLAINs-papa 202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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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신들에게 바쳐진 신전' 판테온신전

l 고대로마의 신들을 위한 신전 : 판테온(Pantheon) l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는 고대 로마의 유적 판테온 (Pantheon)  기원전 27~25년에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양아들 마르쿠스 아그리파에 의해 세워졌으며 7개 행성의 신들을 경배하기 위한 건축물로 판테온의 의미는 그리스어로 '모든 신들에게 바쳐진 신전'이라는 뜻이다. , 당시 가톨릭이 공인되기전의 로마는 수많은 신을 숭배하는 다신교 국가로, 로마제국에서 존재하는 모든 신들을 위해 세운 성전으로 로마인의 포용과 관용의 정신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고대로마의 신들을 위한 신전 : 판테온(Pantheon)
판테온 신전

 

최초의 판테온은 기원전 27~25년에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양아들 마르쿠스 아그리파에 의해 사각형 구조의 목조건물로 만들어 졌지만 이후(AD80년) 일어난 로마 대화재로 전소되었고 이후 도미티아누스가 재건하였지만 이 마저도 몇년 지나지 않아 번개로 인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판테온은 로마를 재건하기 위한 계획으로 하드리아누스황재에 의해 재건축된 것으로 완공(AD118~AD125)이후 현재까지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원형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고대로마의 신들을 위한 신전 : 판테온(Pantheon)
판테온 신전

 

위 사진은 판테온 앞 로톤다(Rotonda)광장의 사진으로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와 분수가 세워져 있는데 이 오벨리스크는 람세스 2세 때 만들어진 것으로 오벨리스크 아래 조각은 필리포 바리기오니(Filippo Barigioni)의 작품입니다.

 

청동조형물이 뜯겨나간 자리의 구멍
청동조형물이 뜯겨나간 자리의 구멍

 

판테온은 직사각형 구조를 가진 고전적인 현관인 프로나오스(pronaos)와 원형건물(rotunda) 합쳐진 구조를 갖고 있으며, 입구에는 이집트에서 화강암을 통으로 가져와 깎아서 세운 기둥들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판테온의 출입구 위에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데 원래 이 자리에 청동 조형물들이 있었지만 17세기 교황 우르바노 8세가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는 베르니니의 청동 기둥에 사용하기 위해 금박 200톤을 제거해 갔다고 합니다. 당시 수많은 고대 로마 건축물들의 건축재료들이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권력자들의 궁전이나 개인 저택을 짓기 위해 많이 뜯겨 나갔지만 판테온은 가톨릭 성당으로 전환되어 건물 내,외부가 비교적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 건축으로 만나는 1000년 로마 - 장태남

 

판테온이 약 2,000년간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화산재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화산재와 석회 바닷물을 섞어서 만든 회반죽인 모르타르(로마식 콘크리트 인 로만콘크리트)를 사용한 점이 건축물의 수명을 늘리는데 중요한 역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돔(4,535톤)을 지탱할 수 있도록 아치 공법으로 만들어진 두꺼운 벽(두께6.2m)이 그 무게를 지탱하고 격자무늬 모양의 움푹 들어간(일정한 모양의 사각형 모양으로 파내어 중량을 감소시킴) 돔의 구조가 조형미도 살리고 하중을 가볍게 하여 철근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판테온이 수많은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이유가 돔 위쪽으로 갈수록 돌을 가벼운 것으로 얻어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한 구조 덕분이라고 한다. 즉, 당시 고대 로마인들의 건축기술 향상시킨 아치구조, 로마식 콘크리트 인 로만콘크리트, 일정한 모양의 사각형 모양으로 파내어 중량을 감소시킨 돔의 구조가 2,000년이 넘게 판테온이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이유이다.

 

판테온-내부-돔
이탈리아 판테온 신전 격자무늬 돔의 구조 모습

 

판테온은 둥근 바닥의 지름과 건물 높이가 지름이 43.3m으로 동일하게 설계되어 있고 입구에는 16개의 코린트식 화강암 원기둥이 주랑(柱廊)을 이루고 있다. 이 기둥의 높이만 해도 12.5m입니다.  그리고 건물 천장에 구멍이 뚫린 자리를 오쿨루스(Oculus)라 부르는데 태양을 상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으며 둥근 천장과 더불어 둥근 천장에는 각 격자마다 청동 별들로 장식되어 판테온 내부에서  '우주'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더하여 자연광이 들어오는 유일한 통로로 벽면에 창문이 없어도 어둡지 않습니다. 오히려 천장의 구멍으로부터 들어오는 자연광은 판테온 내부를 골고루 밝히며 신전의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추는 각도가 변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성스러운 신에 대한 경의를 환기(존경심을 불러 일으키도록 하는 것.)시키게 만드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판테온은 비잔틴제국의 황제 포카스가 609년 교황 보니파시오 4세에게 선사한 이후, 가톨릭 성당으로 개축되어 사용되었다. 이후 판테온은 오랜 세월이 지나 르네상스 시절에 접어들어서는 무덤으로 사용되었는데, 이 곳에는 16세기에 활동한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자 건축가로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한명이었던 라파엘로의 무덤도 있습니다. 라파엘로는 1520년 사망하고 이곳에 안치되었는데 그의 무덤 위에 <돌의 성모마리아 Madonna del Sasso>라는 아름다운 조각상( 이것은 그의 문하생 로렌쩨토의 작품)이 있습니다. 판테온은 이탈리아 왕들의 영묘로도 쓰였는데 여기에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움베르토 1세와 왕비 마르게르타의 무덤들이 있습니다.

 

판테온(Pantheon)
판테온(Pantheon)

 

 

기원전에 세워진 신전에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미사가 열리는 판테온(Pantheon) 은
죽은 이의 영혼까지 포근하게 품어주며 지금 이시간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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