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의 서약을 약속하는 장소, 타지마할
인도의 아그라에 위치한 대표적인 이슬람 양식 건축물인 '타지마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 등장하는 술탄의 궁전의 배경지이기도 하며, 완벽한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어 균형미와 정갈함과 신비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찾아오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영원한 사랑의 서약을 약속하는 장소'인 타지마할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타지마할'의 역사
궁전 형태 무덤(묘지)의 타지마할은 과거 인도 무굴제국의 5대 황제였던 ‘샤 자한(Shah Jahan)’이 아내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을 추모하기 위해 건설하였습니다. 그가 사랑했던 왕비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이 아이를 낳다가 죽자 그녀의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건설하였습니다.
타지마할은 페르시아에서 초빙된 건축가 우스타드 아흐메드 라호리(Ustad Ahmad Lahori)가 설계하였으며, 무굴제국은 물론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 등 외국의 건축가와 전문기술자 그리고 기능공 2만 명을 동원하여 1632년부터 약 20여 년에 걸쳐 1648년에 완공하였습니다.
'타지마할'의 건축양식
- 화이트 마블로 만들어진 구조
타지마할은 순백의 대리석과 다채로운 보석류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는 건물에 우아하고 고상한 느낌을 주며 햇빛과 달빛을 반사하면서 다양한 시간대에 건물의 외관을 더욱 다채롭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중 최고급 대리석과 붉은 사암은 인도 현지에서 조달되었지만, 궁전 내•외부를 장식한 보석과 준보석들은 튀르키예, 티베트, 미얀마, 이집트,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수입하여 국가 재정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이로 인해 막대한 국가 재정을 탕진한 샤 자한은 10년 후 막내아들인 왕자 아우랑제브(Aurangzeb)의 쿠데타로 폐위되어 아그라 성에 유폐되었고, 죽은 후 뭄타즈 마할과 함께 타지마할 지하에 안장되었습니다.
- 이슬람 양식과 힌두 양식의 결합
이슬람 건축양식은 주로 돔과 아치로 구성되는 반면에 힌두 건축 양식은 돔과 아치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죠. 하지만 타지마할은 인도의 이슬람 왕조라는 무굴제국의 특성을 따라 힌두 건축 양식과 이슬람 건축 양식이 결합하여 독특한 구조로 건설되었는데요. 둥근 돔과 미나레트 그리고 큰 아치형 문에 기재된 코란 구절은 이슬람 건축 양식을 따랐으며, 코란 구절과 함께 장식된 연꽃무늬 장식과 돔 주변을 에워싼 스투피는 힌두 양식으로 건축되어 힌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미나레트
모스크나 다른 이슬람 건물의 높은 탑으로, 이슬람 신도들에게 기도 시간을 알리기 위해 사용됩니다. 주로 높은 위치에 있어서 도시 전체에서 이를 볼 수 있습니다. 타지마할의 미나레트는 중앙 돔을 둘러싸고 있으며, 이슬람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미나레트는 기도 시간에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고 기도하는 이슬람 신도들에게 기도 시간을 알리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미나레트는 이슬람의 중요한 신앙 실천 중 하나인 정기적인 기도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 스투피
타지마할 정원의 일부분으로 타지마할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 정원에 위치한 작은 구조물이며, 타지마할과 함께 아그라 시에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스투피는 일반적으로 중앙에 작은 돔 형태의 지붕을 가지고 있으며, 이슬람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은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투피는 예전에는 수도원이나 정원 주변에서 기도를 드리는 곳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대칭성과 기하학적 설계 & 정교한 미술과 조각
타지마할은 대칭적인 구조로, 건물의 각 층과 부분이 서로 대칭을 이루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건물의 비대칭적 요소를 최소화합니다. 건물구조, 정원, 내.외부의 장식물등이 대칭성을 이루고 있으며 이런점은 타지마할을 아름답고 균형 잡힌 건축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더하여 타지마할은 섬세한 미술과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고, 벽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장식물이 새겨져 있으며, 돔의 아름다운 디테일은 고급스러운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타지마할 내부 1층에는 총 8개의 아치가 있습니다. 외부에서 이 아치들은 보았을 때 2층의 아치를 떠받치고 있는 구조이며, 2층 아치들은 주로 본관의 발코니들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 발코니는 대리석을 지극히 정교하게 깎아 만든 창문들을 가지고 있어 그 예술적 가치가 상당합니다.
덩굴 모양과 꽃무늬들로 장식된 창문은 대리석을 판 뒤 홈에 다양한 돌이나 보석을 박는 기법인 '피에트라 두라(Pietra dura)' 기법을 사용하였고, 타지마할 내부에 뭄타즈 마할과 샤 자한의 관은 관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을 엄금하는 이슬람 전통을 따라 단순한 형태의 장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 받침대와 관 모두 보석과 준보석으로 장식하였으며, 받침대에 있는 캘리그라피는 뭄타즈 마할의 아름다움을 칭송하고 그녀를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뭄타즈 마할 관의 서쪽 옆에는 샤 자한의 관이 위치해 있는데 이는 타지마할 전체에서 유일하게 대칭 구조를 띠지 않는 구조물이며, 샤 자한이 이 무덤을 지을 때 자신이 그녀의 옆에 묻힐 것을 예상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타지마할은 뛰어난 건축적 아름다움과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1983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등재 당시 '무슬림 예술의 보석'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하였는데요. 특히 타지마할의 놀라운 대리석 조각 기술로 만들어진 이 건축물은 그 당시에도 놀라움을 주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죠. 또한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문화적 유산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축물이자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지금까지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샤 자한은 이후에는 타지마할 보다 더 아름다운 건축물을 짓지 못하게 하기위해 공사에 참여했던 노동자들의 손목을 잘라 '타지마할의 저주'라는 이야기도 탄생시킨 '타지마할', 시간이 지나 이 시대에서는 '영원한 사랑의 서약을 약속하는 장소'인 타지마할을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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